트럼프, '매직넘버'보다 1명 더 확보 "대이변의 연속"

[코리아데일리 안현지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매직넘버'(1천237명)를 달성했다.

26일 집계된 AP통신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24일 워싱턴 주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매직넘버인 1천237명보다 한 명 많은 1천238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달성함으로써 올해 11월 대선을 위한 공화당 내의 경선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는 7월 중순에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남은 경선 일정은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캘리포니아와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사우스 다코다 등 5개 주 경선으로 모두 303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가 현재 경선레이스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데다가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한 만큼 경선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달성한 것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선거경험이 거의 없고 조직력이 약한 트럼프는 지난 2월1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진 경선 레이스 과정에서 무려 16명이나 되는 후보들을 꺾고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대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트러블메이커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그의 영향력과 지지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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