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인상 추진, 정부 "휘발유값 인하 검토해보겠다" 소비자들 쥐락펴락?

[코리아데일리 안현지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이유로 경유값 인상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미세먼지 종합대책 중 하나로 '경유값 인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경유값을 올리는 동시에 휘발유값을 내리는 것 역시 환경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아닌 경유값 인상 소식에 국민들이 뿔났다. 지난해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도 꿋꿋이 추진했던 담배값 인상에 이어 이번에는 경유값을 인상하겠다고 나서자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들은 경유값은 인상하는 이유가 미세먼지 대책 방안이라는 것에 더욱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실상 증세에 따른 반발을 예상해 휘발유값 인하를 통해 여론몰이를 할 전략으로 보이지만, 이런 꼼수가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아직 경유값 인상이 확실해진 것은 아니지만 인상 방침이 미리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정부와 환경부의 주장과는 달리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주범이 승용차가 아니라 대형 트럭이지 않느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일부 자동차정비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미세먼지 저감장치 부착을 의무화 하거나 차종에 따른 환경개선부담금 인상, 또는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인과관계도 없이 일괄적으로 경유값을 올리겠다는 것은 결국 환경을 핑계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출처=MBN 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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