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선거 두테르테, ‘화제의 말말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 사진=news1

필리핀 대선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71)가 당선되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인물로 1988년 다바오의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7번의 당선으로 22년 동안 다바오시의 시장으로 다바오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만들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트럼프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막말이 화제가 됐다.

두테르테는 1989년 호주 여성 선교사가 다바오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것에 대해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먼저 했어야 됐는데”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호주와 미국 대사가 비판하자 “내가 대통령이 되면 외교 관계를 잘라 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두테르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에 왔을 당시 교황 때문에 교통이 마비되자 ‘매춘부의 아들’이라는 욕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두테르테가 지지를 받은 이유는 바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 각종 범죄가 크게 증가하며 치안이 불안하자 많은 사람들이 두테르테를 지지했다.

두테르테는 ‘흉악범죄자들은 기필코 처벌하겠다’, ‘범죄를 저지르면 시민·외국인·정치인 상관없이 끝까지 잡아서 처벌한다’, ‘나의 지위와 인생을 희생해서라도 완수하겠다’, ‘모든 악당, 악마에 대항하는 독재자가 될 것’, ‘필리핀 범죄자 10만 명을 죽일 것’, ‘피비린내나는 대통령 자리가 될 것이다’, ‘마약상을 수용할 장례식이 더 필요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 당선 후 6개월 이내에 범죄를 모조리 뿌리 뽑겠다고 공약했고 큰 지지를 받게 됐다.

치안 문제 말고 두테르테가 경제, 외교 등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입장인지 알려진 바 없어 필리핀 증시는 3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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