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대구 동을)·유재길(서울 은평을)·유영하(서울 송파을),심상찮은 기류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김무성 대표직인 파동으로 20대 총선 출마길이 막힌 이재만(대구 동을)·유재길(서울 은평을)·유영하(서울 송파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김무성 무혈 난동으로 졸지에 무공천된 세 후보는 국민들의 동정을 사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의 결정에 승복한 유영하 씨를 제외한 이재만, 유재길 씨는 후보 등록 기간(24~25일)에는 탈당이나 당적 변경이 불가하다는 법 규정에 따라 이들은 무소속 후보로도 출마하지 못해 법조계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 유재길,이재만(사진 좌측부터) 예비후보의 출마가 좌절됐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5일 유영하(서울 송파을), 유재길(서울 은평을),이재만(대구 동을), 예비후보의 공천 의결 보류를 의결했다.
이재만 후보는 최고위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 대표가 이런 식으로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정말 분하다”고 온몸을 떨었다.

이재만 후보의 대구 선거사무소와 지역구 일각에서는 “이젠 야당 후보를 도와주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들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계한 전문가는 “이재만·유재길 후보는 이른바 '진박(眞朴)' 인사로 분류되지도 않는데 이번 파동으로 총선 출마 자체가 봉쇄돼 '계파 갈등의 최대 피해자'로 불린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과 맞섰던 대구 동구청장 출신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있었지만 영문도 모른 채 유권자 앞에 설 기회를 박탈당했고 80년대 좌파 운동권에서 90년대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한 인사로 주목받았던 유재길 후보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에 이어서 유 후보도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천위 단수 추천을 받았는데 당 대표가 출마를 못하게 막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를 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한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재길 후보가 문제를 삼고 있는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는 말은 김 대표가 대표직인 거부 기자회견을 하면서 ‘당을 억울하게 떠난 동지들이 남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밀실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이 비수로 꽂힌다 한 대목이 문제의 소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고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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