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국회의원, '친박', '비박' 아닌 '멀박?'

[코리아데일리 맹성은 기자]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진영 국회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년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진 의원은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의 고교, 대학, 법조 후배다. 1950년 10월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진 의원은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 판사로 근무하며 법조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1997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진 의원은 2004년 4월 당시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에 임명되는 등 박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진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 서울 용산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제18대 총선과 제19대 총선까지 연달아 3선에 성공했다. 서울 용산의 터줏대감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히 활동한 후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지만 결국 청와대와 갈등을 빚으며 장관직을 사퇴한 바가 있다.

이에 원조친박 진영 국회의원은 이제 '친박', '비박'도 아닌 '멀(어지고 있는)박'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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