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파티는 끝났다 줄을 잇는 피해자들 고소장 준비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4일 우전자를 상습 폭행하고 심지어 부인 심부름을 했다고 남자의 급소를 발로 걷어차 병원에 입원 시키기까지 슈퍼 갑질 몽고간장의 김만식 회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피해 운전자는 고소, 제2의 조현아 사건으로 불거지고 있다.

24일 여당의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보고를 받고 박근혜 대통령이 진상 파악을 지시하는 등 슈퍼 갑질에 대해서 진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서민들을 울리는 일부 가진자들의 횡포에 대해서 피해자의 고소가 있으면 철저하게 수사한다는 게 정부 여당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 슈퍼 갑질로 도마위에 오른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원안)
조현아 사건 이후 최고의 슈퍼갑질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몽고간장의 김 회장은 창업주 2세로 지난 1971년 서른 한 살의 나이에 회사 대표에 올라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상습폭행을 당한 B 모 운전사는 코리아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3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김 회장으로부터 갖은 폭언과 욕설, 폭행을 당했다”면서 “김 회장의 폭행과 폭언은 거의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됐고 하루는 낭심도 걷어차여서 순간 정신을 잃기도 했다. 병원에서 피검사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또 이 운전자는 “지난 9월 운전기사 모집공고를 보고 입사한 이후 최근 퇴사 전까지 줄곧 수모를 겪었다”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게 도리이자 우선 아니냐. 하지만 저는 당시 그렇지 못했고 심지어 지인이 보는 앞에서 김 회장에게 맞기도 했다”며 울먹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런 경험을 겪은 운전기사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회사 직원들에게 들었다. 그럼에도 하루에도 여러 번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들 생각에 꾹 참았다”고 했다.

이런 대우를 견디던 배 씨는 지난달 말 회사로부터 ‘회장 지시가 있어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고 지난 15일자로 권고사직됐다.

▲ 몽고식품이 사태 진화를 위해 내 놓은 사과문
이 내용이 알려지자 몽고식품은 사과문을 각 언론사에 보내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폭행을 당한 운전자는 억울함을 호소한 뒤 이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고 이어서 24일 중으로 고소장을 작성해 경찰에 ‘폭행죄와 모욕죄 ’등으로 고소할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조현아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 간장 제조업체로 알려진 몽고간장은 지난 1905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옛 마산시 자산동 무학산 아래 몽고정 곁에 창립한 일본간장 제조사 몽고간장이었다. 초대 고(故) 김홍구 회장이 이 일본간장 제조 회사를 인수해 운영을 시작했다.

한편 배 씨의 폭로 이후에는 “김 회장이 직원들에게 인격비하 발언을 하는 등 언행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 회사의 전 임원도 폭로해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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