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속리산 큰고니 수직으로 목 세우며 '홋호 홋호'

[코리아데일리] 신선호 기자=속리산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종 2급 큰고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큰고니는 몸길이 약 1.5m, 펼친 날개의 길이 약 2.4m이다. 암컷과 수컷 모두 몸 전체가 흰색이며, 눈 앞에 황색의 피부가 나출되어 있다. 부리는 선명한 황색이며, 부리 끝에서 콧구멍 부근 사이와 아랫부리는 검은색이다.

다리는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 어린 새의 경우 몸의 윗면은 회백색, 머리는 어두운 회백색을 띠며 아랫면은 흰색이다. 부리는 흐린 살색이며 그 끝은 검은색이다. 그 밖에는 성숙한 새와 같다.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다.

머리를 S자 모양으로 헤엄치는 혹고니와는 달리 머리를 직선으로 곧게 뻗고 헤엄친다. 지상이나 수상에서 큰 무리가 목을 수직으로 세워 앞으로 꺼덕이며, 「홋호, 홋호」하는 소리를 낸다.

▲ 사진=NEWS1

속리에서 관찰된 큰고니는 몸이 무거워서 하루종일 다리로 지탱하여 서 있기가 힘들어 넓은 공간의 호수를 필요로 한다. 특히 자랄 때 더 그러하다. 큰고니는 하루의 대부분을 물에서 수영하거나 물속에서 먹이를 찾거나 물바닥에 있는 수초를 먹거나 하며 시간을 보낸다. 큰고니는 큰 몸에 비해서 아주 잘 난다. 큰고니는 북유럽과 동아시아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수백마일을 날아간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고니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번식기에는 습지 및 풀밭에 잡초줄기와 잎을 재료로한 화산모양의 원추형 둥우리를 짓고 암컷과 수컷 그리고 그 새끼들로 구성된 가족 행동 단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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