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한 여성 단원 서방세계 탈출시도가 원인’ 중국외교가 확산

[코리아데일리] 12일 베이징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모란봉악단이 갑자기 항공편을 이용해 북한으로 출발한 이후 북한 매체들이 이들의 귀국소식도 보도를 안하는 등 갑작스런 철수가 중국 외교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에 정통한 중국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일반 공연의 경우도 일정을 바로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특히 북한의 모란봉악단의 경우 김정은의 총애를 받는 그룹이기에 이들의 갑작스런 공연 당일 철수는 북한 내부의 말 못할 사정 때문이다”면서 “특히 모란봉 악단은 러시아에서도 공연을 한 적이 있기에 중국 베이징공연의 갑작스런 취소와 바로 철수는 외교적인 문제와 북한 모란봉 악단의 신상에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심각한 표정으로 부경을 떠나는 모란봉 단원들
북한의 이런 사례는 모란봉악단이전에 김정일 시절에 기쁨조의 한 공연단체가 동구권 해외공연을 준비하면서 갑작스런 철수 사례가 있었고 당시는 이 공연단체의 한 단원이 동구권 망명탈출을 시도한 것이 발각되어 공연이 취소돼 바로 철수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김일성시절에는 남편과 함께 자진 월북한 당시 최고의 무용수인 최승희도 북한과 중국, 구 소련 공연을 비번히 다녔으나 당시 공산권이 동구권에서 공연이 갑자기 취소되어 철수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북한은 “최승희 무용단의 갑작스런 공연취소는 최승희의 갑작스런 병 때문이다”고 발표했으나 이 공연 취소 이후 최승희는 공식적인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 것은 10여년이 지난 이후 북한과 밀접한 한 외교관에 의해서 “당시 공연 취소는 최승희가 동구권에 있는 미국의 대사관측과 망명을 시도한 것이 발각되어 공연 취소 이후 강제로 철수했고 북한에 들어온 후 남편과 함께 숙청당해 정치범 수용소에서 온갖 고초를 겪다가 사망했다”고 알려 최승희의 공연 취소와 숙청은 북한 고위층이 분노해서 일어 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자신들 스스로가 만든 이번 모란봉 악단의 베이징 공연의 취소와 철수는 한 단원의 북한 탈출시도가 원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공연을 앞둔 전야 밤에 분명 공연을 취소할 정로로 급작스런 모란봉 악단의 신상 변화는 분명해 보이고 이로 인해 김정은이 진노해 공연 취소와 철수가 이뤄진 것으로 중국 외교가는 예측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 모란봉악단이 북경을 떠나고 있다 옆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가복 군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이와 같은 모란봉 악단의 공연 취소와 철수는 공연 당일인 12일 아침 베이징에 있는 북한 대사관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모란봉 악단의 일부 여자 단원과 단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북한 대사관으로 북경에 파견되어 있는 대사관측의 무관(군인)들과 함께 승용차로 들어간 이후 이어서 모란봉 악단 공연 취소와 함께 북한 평양으로 들어갈 때까지 모습을 안 보여 이들의 북한 대사관 행과 함께 공연 취소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북경 외교가는 진단하고 있다.

또 북경의 한 예술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결성을 지휘한 북한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와 철수는 이들 그룹의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란봉 악단은 한번 숙청이 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적이 있기에 이번 북경 공연 취소와 함께 일부 단원의 교체와 숙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모란봉 악단 대신 청봉악단이 북한의 대외적인 악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 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인 청봉악단은 7명의 가수가 등장해 모란봉악단의 공연 형태와 비슷하고 청봉악단은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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