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신만 뽑아 만든 모란봉악단 평양에선 "십년 묵은 병도 완치"

[코리아데일리] 북한의 모란봉악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평양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모라봉악단은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모란봉악단은 미니스커트 등 과감한 의상과 체제 선전용 작품에서 외국곡까지 넘나드는 세련된 음악으로 파격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모란봉악단 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서기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공연 중에는 ’앙코르’를 외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올 정도라고 한다.

 

북한 노동신문은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열풍으로 수도 평양이 흥성인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예술공연국으로는 매일같이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과 관련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라며 "매 지구보급소 주변은 관람표를 사러 오는 손님들로 이른 새벽부터 흥성인다"라고 소개했다.

또 "늙은이가 언제 또 그런 희한한 공연을 보겠나"라며 손녀에게도 표를 양보하지 않은 평양 노인, 공연순서와 출연자를 적은 인쇄물을 "가보로 소중히 간직할 생각"이라는 신혼부부, "공연을 보고 나니 십년 묵은 병을 완전히 털고 일어날 것 같다"라는 지방 거주 할머니 등 열광적인 반응들을 전했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과거 보천보전자악단이나 왕재산경음악단이 나왔을 때도 이들 공연 티켓을 구하려는 주민들의 경쟁이 치열했다"며 "모란봉악단 공연 표를 구하려는 경쟁은 이보다 더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연구교수는 "모란봉 악단의 공연은 김정은 시대의 치적으로 부각되지만 기존 예술단에 비해 파격적이고 레퍼토리도 달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국내 유명 그룹의 공연 때와 비슷한 반응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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