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이슬람근본주의, 문제시 되는 이유는?… "IS 막을 길 없다" 경악

[코리아데일리] '벨기에 이슬람근본주의'가 화제인 가운데, 이슬람근본주의의 개념과 이것이 문제시되는 이유가 새삼 눈길을 끈다.

 

'이슬람 근본주의'는 이슬람 교리를 정치·사회질서의 기본으로 삼아 이슬람교의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운동이다.

이슬람 세계는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면서 그들 내부로부터 역사에 대한 반성과 자각의 눈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이슬람사회가 서양사회에 예속된 원인을 이슬람교의 타락에서 찾는 사람들은 향락과 물질을 숭배하는 서양문명을 거부하고 원시 이슬람교의 순결한 정신과 엄격한 도덕으로 돌아감으로써 이슬람 사회가 재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세속정권을 무너뜨리고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헌법으로 삼는 이슬람공화국의 창설을 최대 목표로 한다.

철저한 율법준수, 반(反)외세, 특히 반(反)서양문명·반미(反美)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란의 시아파가 주축이 되었고 다수인 수니파 일부도 이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슬람 원리주의는 1차대전이후 초기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개혁론자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나, 아랍지역에 대한 서구의 침탈과 경제적인 예속상태가 심화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독립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추방이 일어나자 급진주의가 점차 세력을 얻어갔다.

이후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본격적으로 세를 확장한 것은 79년 이란 이스람혁명이 성공하면서부터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당시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 호메이니는 팔레비국왕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기독교위주의 서방세계에 경도돼 있다며 반정부투쟁을 벌여 왕권과 신권을 하나로 합친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란의 지원 아래 근본주의는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많은 이슬람도들이 속세에서 이슬람교의 율법(코란)을 실천할 것을 목표로 이슬람 영광의 재현과 신정 체제 복원을 위해 반정부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알제리의 '이슬람무장운동'(MIA),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아부니날',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백만장자 이슬람 교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라덴조직은 등이 대표적인 무장단체다.

하지만 이슬람 원리주의(Islamic Fundamentalism) 혹은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용어는 서구권, 특히 영어권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슬람 세계에서는 거의 쓰여지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서구세력에 대한 극단적인 폭력을 주장하는 급진주의자는 아니며 자국내 정부의 반서구, 반세속 개혁이 주요 목표이다.

이슬람권에서는 단지 서구의 가치체계에 대항해서 이슬람 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일련의 이슬람화 운동을 통칭, '이슬람 부흥운동'이란 용어를 선호하여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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