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의

[코리아데일리]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이른바 물갈이론에 직면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을 보면서 과거 유승민 의원의 국회 연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을 때 했던 발표문도 국회연설문과 함께 뭇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4월 초 '보수의 새 지평'을 제시하는 국회 연설을 했다. 유승민 의원은 당시 재벌개혁, 조세정의, 노동개혁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기존 새로운 보수적 해법을 내놓아 야당으로부터 명연설자로 평가 받았다.

유승민 의원은 양극화에 대해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했고, 재벌에 대해선 "그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세금을 떳떳하게 더 내고 더 존경받는 선진사회 나아가야 한다. 조세의 형평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벌은 지난날 정부의 특혜와 국민의 희생으로 성장을 이뤘다. 일가 친척에게 돈벌이가 되는 구내식당까지 내주고 동네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끄러운 행태는 거두어 들어야 한다"고 했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은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양극화 해소차원에서 강력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NEWS1

유승민 의원은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매일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진다"며 "나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듯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규정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7월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왔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제가 싶었던 가치는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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