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인공섬, 경제적 가치 어느정도?… "거대한 오일루트" 어마어마

[코리아데일리] '남중국해 인공섬'이 화제인 가운데, 남중국해의 가치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해마다 4만여 척의 선박이 통과하며 세계 해상 물동량의 3분의 1이 거쳐 가는 세계 두 번째 규모의 무역항로인 남중국해.

남중국해는 페르시아-인도양-말라카해협-남중국해-동중국해-일본 열도로 이어지는 거대한 오일루트에 포함된다.

따라서 남중국해 그 자체로 미·중 양국에 경제적 전략가치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석유 수입량의 80%, 한·일 석유 수입량의 90% 이상이 운송되는 해상 길목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누가 선점하느냐는 양국에게 중요한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충돌을, 단순히 영유권 논란 차원을 넘어 남중국해, 나아가 아시아 전체를 둘러싼 패권 다툼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직접적인 무력충돌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전망했다.

미라 랍 후퍼 미국 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군함 충돌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체결된 군협정이 있습니다. 저는 긴장고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대국 G2인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서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자 영유권 분쟁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당사국인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는 미국의 '실력행사'를 내심 환영하고 있다.

여기에 남중국해는 아니지만,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충돌하고 있는 일본은 미국에 적극적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적극적인 친미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달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문이 남중국해 갈등을 놓고 국제 정세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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