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황당신고, 이제는 경찰 출동하지 않습니다"

[코리아데일리] '112 황당신고'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찰청의 대응이 화제다.

 

앞으로 112에 ‘이웃집 개가 시끄러우니 해결해 달라’ 등의 민원 신고는 경찰관이 출동하지 않고 소방서나 지자체로 이관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11월 초부터 민원 신고는 경찰관이 출동하는 대신 해당 기관으로 신고를 유도하는 등 112시스템을 효율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112시스템의 개편으로 일반 상담·민원신고는 관할 소방서나 지자체로 이관되며, 112는 긴급출동을 요하는 신고 창구로만 활용된다.

민원의 경우 경찰 관련 민원·상담은 경찰민원콜센터(182번), 경찰과 관련 없는 민원 사항은 정부민원안내콜센터(110번)로 상황에 맞는 접수 창구를 안내하기로 했다.

경찰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민원이 전체 신고 접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긴급 상황 대응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의 비출동 112신고는 42만1천516건으로 전체 112신고(94만7천515건)의 44.5%를 차지했다. 그동안 경찰은 비출동 신고로 분류돼야 할 민원도 반복 신고할 경우 긴급으로 분류해 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119로 접수된 신고 역시 소방서의 요구에 따라 함께 출동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이 올해 조사한 112민원·상담신고 유형을 살펴보면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단속해 달라” “이웃집 개가 짖어 시끄러워 잘 수 없다” 등 다른 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민원사항에 대해 출동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112는 긴급 범죄신고 대응 창구인 만큼 불필요한 경찰력 낭비를 막기 위해 112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그러게 진작에 바뀌었어야지" "무개념들 진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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