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박근혜 대통령 ‘위험한 불장난 그만!’

[코리아데일리] 28일 미국 구축함이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12해리(약 22km) 이내 진입하자 중국 구축함 2척이 출동해 미 군함에 경고하는 등 미·중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중재안에 대한 지침이 화제다.

청와대는 28일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위험한 불장난을 계예하고 나선 것.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남중국해 지역은 우리 수출 물동량의 30%, 수입 에너지의 9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로서 우리 이해관계가 큰 지역”이라면서 “어떤 한 경우도 전쟁이 발발해서는 안된다”는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도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국제회의 등을 강하게 촉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 중인 인공섬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미·중간 균형을 찾으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담겨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입장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을 강조하며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구축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거들었지만
미 구축함이 인공섬 12해리 이내까지 진입하며 미·중 간 충돌위험이 고조된 데 대해선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하라”며 미국의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해군 구축함 USS 라센함(DDG 82)이 지난 27일 오전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에 위치한 인공섬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인근 12해리 이내를 진입해 항해했다.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한 이후 미 군함이 근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미 해군 라센함이 "중국의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난사군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한 후 추적했다"며 "이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이유삼아 중국의 자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추후 도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밝혀 긴장감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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