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코엑스, 테러 암시 처음이 아니다… 용의자 정체 공개돼 "경악"

[코리아데일리] 'IS 코엑스'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에도 코엑스가 테러 시도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11월 8일 오후 1시 15분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지하로 연결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지하 역사(驛舍)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2호선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탄 50대 남성이 열차 좌석 위에 놓인 정체불명의 가루를 발견한 것. 가로 5cm, 세로 7cm 크기의 밀봉 티백에 담겨있던 흰색 가루가 의심스러웠던 이 시민은 두 정거장 뒤인 삼성역에서 내려 지하철역 사무실에 신고했다. 삼성역 관계자들은 테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군부대와 경찰, 소방방재청, 강남소방서, 강남보건소 직원 등 60여 명이 방독면과 장갑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방재청에서 채취해 간 가루 샘플은 분석 결과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명됐고 백색가루 소동은 40분 만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날 상황은 국가정보원에서 G20 회의를 앞두고 대테러 야외기동훈련(FTX) 차원에서 경찰등에 통보하지 않고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전혀 예고가 없던 훈련이라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대처했다”며 “다행히 미리 마련돼 있던 테러 대응 매뉴얼에 따라 큰 문제없이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날 해프닝으로 삼성역 지하 역사 일대는 한 시간 가까이 통제됐다. 실제 상황으로 착각한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테러 위협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테러 협박 전화가 잇따르기도 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새벽 G20 정상회의를 둘러싼 축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파 협박 전화를 건 장 모 씨를 검거했다.

장 씨는 코엑스에서 600m가량 떨어진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사거리 인근 공중전화를 이용해 112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했다. 경찰은 20여 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공중전화 근처에서 배회하던 장 씨를 붙잡아 허위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자백 받았다. 경찰은 이날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조정하고 코엑스를 비롯한 시내 모든 지하철역과 공항 등에 경계근무 인력을 배치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IS 코엑스, 너무 무섭다" "IS 코엑스 아무 일도 없길..." "제발 해프닝으로 지나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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