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안철수 

[코리아데일리] 안철수 의원에 대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의 평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혁신안 비판 등 최근 목소리를 높이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당권과 대권을 두고 문재인 대표와 벌이는 선의의 경쟁으로 규정했다가 , 돌연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180도 다른 주장을 한 것이다.

조국 교수는 지난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당내 비주류가 혁신토론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문재인이 국정교과서 반대 광화문 1인 시위를 하던 날, 혁신위를 비판하는 토론회를 연 것은 '거시기'하다"고 했었다.

조국 "혁신위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비판은 정치적 자유"라며 "안철수의 '낡은 진보 청산' 주장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교수는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는 실패했고 해당행위를 했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도 "모두 오케이!"라며 "대권이건 당권이건 이를 두고 경쟁하는 것은 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었다.

▲ 사진=NEWS1

그런데 조국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의원은 매우 공격적인 방식으로 존재감을 살리고 지지층을 재결집시키고자 한다"며 "이 전략은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언론 노출도 많아졌고, 과거 캠프 사람 일부도 다시 모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는 "그 경우 그는 '김한길의 파트너'일 뿐"이라며 "그런 모습이 싫어서 과거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인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모습으로는 당심과 민심 모두를 얻지 못한다"며 "문재인이 실패하더라도, 그 두 마음은 안철수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눈에 힘을 주고 거친 말투를 구사한다고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철수 의원이 계파와 거리가 있는 당직자들을 만나 솔직한 고언을 듣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감도 남아 있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안철수는 과감하게 문재인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그가 혁신위원장 자리도 맡았다면, 나는 기꺼이 그의 '밑'에서 혁신위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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