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몇몇 후보 둘러싼 '찌라시' 속 충격 내용… "진실은?"

[코리아데일리] '검찰총장 후보'가 화두인 가운데, 몇몇 후보들에 대한 비방이 끊이질 않아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1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진태 검찰총장 후임을 뽑기 위한 법무부의 후보추천위원회 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유력 주자로 하마평에 오른 2~3명의 후보들을 둘러싼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가 흘러다니는가 하면, 권력 실세와의 인연이 부풀려져 나도는 바람에 당사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갈등이 깊어질 경우 총장 인선 이후에도 앙금이 남아 검찰조직 운영에 부담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A후보는 “권력기관에 잘 보이려는 행동을 했다”는 모종의 구설에 휩싸였다.

이 루머가 부풀려진 측면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별 다른 문제 없이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A후보에 대한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모종의 청탁성 언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의혹의 사실관계보다는 루머의 진원지에 관심이 쏠렸고, '루머 유통의 흐름상 B후보 측근이라는 사람들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법조계에 확산됐다.

이에 앞서 B후보에 대해 “아랫사람의 공을 가로챘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반적으로 검찰청 지휘관의 임무는 수사를 잘 이끄는 것이고,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검찰청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보태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공을 가로챘다”는 표현은 다분히 누군가 만들어낸 비방이라는 평이다.

B후보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사람과 친분 있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A, B, C, D 네 후보는 현 정권 실세와의 친분이 벌갈아 부각되고 있다. 이는 일견 호재인 듯 하지만, ‘정실 임명’의 거센 역풍을 맞기 때문에 거론되고 부풀려질수록 ‘악재’일 수 밖에 없다.

처음엔 A후보와 E실세간, C후보와 F실세간 인연이 집중 거론됐다.

A, C후보로서는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인연의 기본 사실관계는 맞지만, E, F씨가 뒷배를 봐주는 것으로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후엔 D후보와 F실세간 인연이 새로이 제기됐다. “F씨가 D후보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들어서는 B후보가 G실세와 매우 친분이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

검사장 출신 법조계 한 원로는 “과거 정권핵심이 눈 여겨보고 있다는 식의 하마평에 더 많이 거론될수록 불리한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실세와의 친분설은 대부분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예외적으로 극소수 후보는 이를 스스로 흘려 적절히 활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검찰구성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후배 검사들이 막후에서 특정 후보에 유리한 행보를 보이는 '편가르기' 조짐이다.

한 검찰청내에서 어떤 부서장들은 A후보 편이고, 다른 부서장들은 B후보 편이며, 속을 알 수 없는 몇몇 부서장은 양비론적 입장이라는 식의 촌평들이 암암리에 돌아다닌다.

‘편가르기’가 격화되면 차기 총장 임명 이후에도 쉽사리 치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후보들의 비방전이 검찰총장 유력후보군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같은 검찰 내부의 막후 비방전에도 불구, 권위주의 정권 시절 ‘거수기’라는 지적을 받았던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4년간 두 차례 활동에서는 소신있는 태도를 보여 주목받았다.

김종구 전 법무장관,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홍복기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이번 추천위원들의 면면 역시 깐깐하고 엄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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