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폭풍전야 국정교과서 국민들 “당신은 어느나라 국민?” 질타

[코리아데일리] 11일 여의도 정치가는 여야의 극한 대립속에 국정교과서 문제 폭푸전야를 방불케하고 있다.

정부·여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여야가 극한 대립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민들은 야권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여당은 연일 여론전을 펼치며 속도전에 돌입한 반면 야당은 국정화 중단을 요구하며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은 “어느나라 사람?”이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다.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 회의장을 방문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
새누리당은 11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계획을 수립했다. 새누리당은 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당정협의를 열어 국정화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을 나타내고 잇는 것.

교육부은 이를 토대로 이르면 12일이나 13일 중 국정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속도전에 대항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정권 교과서를 배우게 해야 한단 말인가"(한정우 부대변인)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국민의 의사와는 반하는 행동을보이고 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 투쟁, 주요 법안 및 예산안 처리 연계, 황 부총리의 해임건의안 제출 등 야당이 대응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총공세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그러나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통과시키기로 한 법사위 계류 무쟁점 법안들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날 본회의에서 예정돼 있어 야당의 본회의 보이콧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오대일 기자)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의 협의가 이뤄지면 이종걸 원내대표과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 원내대표단과 당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별위원회,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혁 등 대치 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0대 총선과 관련한 선거구 획정 문제도 여야가 맞닥뜨린 숙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해야 하는 법정 시한은 13일이지만 현재까지도 국회는 획정 기준을 획정위에 넘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들에게 선거구 획정 문제와 정기국회 일정 및 운영에 관해 12일 회동을 제안한 만큼 여야가 극한 대립만은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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