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이사장 

[코리아데일리] '국감장 설화'로 사면 압력을 받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어떤 인연이 있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7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연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고영주 이사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영주 이사장을 "21세기에 나홀로 20세기 냉전시대를 사는 사람이다. 반세기 전 메카시가 다시 고카시(고영주+메카시)로 부활한, 한마디로 공안좀비세력의 상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가문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고영주 이사장을 방문진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박 대통령의 뜻이었느냐. 박 대통령은 야당의원을 공산주의라고 한 고 이사장의 국감 발언에 동의하느냐"라고 했다.

▲ 사진=NEWS1

고영주 이사장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영주 이사장이 알음알음 한 사이인 것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추측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 그런지 확인된 바 없다.

다만 고영주 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숨은 주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고영주 이사장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고영주 이사장이 18대 대선 전후로 방문진 감사를 했었는데, 당시 방문진 내 보수 성향 이사들과 함께 MBC 개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당시 "고영주 이사장이 MBC를 바로 잡지 않았으면 정권은 넘어갔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었다.

한 보수 신문은 "정통보수 인사로서 합리적 보수진영과의 가교 역할을 해 온 고영주 이사장은 물밑에서 보이지 않는 다양한 활동과 지원을 통해 종북주의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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