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이사장

[코리아데일리] 고영주 이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버틸 수 있을까

전직 대통령과 야당 정치인을 공산주의자라며 소신인지 무지인지 용기인지 모를 이상한 발언으로 화제의 오른 고영주 이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사퇴 압력은 고영주 이사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자초한 면이 크다. 정제되지 않은 마음 속 생각을 공적인 자리에서 거침없이 내뱉은 고영주 이사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당신 주당도 옳다고 인정해야 하는가. 과거 망상에 사로잡힌 삐뚤어진 전직 공안검사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하는가.

고영주 이사장은 스스로 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다. 야당이 물러나라고 해도 끝까지 버틸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했지, 자기 자리에 미련이 있었으면 상식 이하의 발언을 입밖으로 내지 못했을 거다.

▲ 사진=NEWS1

그렇다면 고영주 이사장을 지금의 자리에 앉힌 인사권자에게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인사권자가 나서야 고영주 이사장 자신이 있어야 할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돌고돌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뿐이다. 박 대통령도 고영주 이사장 발언에 마음이 편치 않을 거로 짐작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전향한 공산주의자"로 명명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그간 자신과 더불어 아버지를 모욕한 인사에겐 자비는 커녕 관용도 베풀지 않았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을 보라. "박근혜는 대통령병 환자"라고 망언을 했다가 2012년 19대 총선 공천 때 자신의 지역구가 전력공천 지역이 되는 아픔을 겪었다. 자신이 발언이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돌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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