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의 동남풍 조국 교수의 동남풍

[코리아데일리]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 조국 교수는 혁신위 활동 종료 직후 학교로 돌아갔다. 조국 교수는 "혁신위 활동으로 트위터 '하(夏)안거'를 지키지 못했다"며 "활동이 종료된 만큼 '추(秋)안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국 교수는 혁신위 활동에서 그 어느때보다 정치인으로서 면모를 발휘했다. 혁신위를 비난하거나 흔드는 세력에게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현역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행위자로 규정하는 데도 앞장섰다. '문재인 대표 불출마 철회하고 부산 출마해 동남풍을 일으켜라'고 촉구한 대목에선 삼국지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을 일으켰다는 제갈량을 연상시켰다. 그리고 나서 홀연히 학교로 돌아갔다. 싸울 때 싸울 줄 알고 비켜설 때 물러날 줄 아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NEWS1

조국 교수의 이런 존재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원과 지지자들의 머릿 속에 각인된 터라,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조국 교수의 여의도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질 개연성이 높다. 조국 교수는 최근 여의도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치에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기 때문에 훗날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조국 교수가 총선에서 팔을 걷어붙인다면,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을 개연성이 있다. 동남쪽(부산)에서 바람을 일으켜 서북쪽(충남, 수도권)으로 야풍을 확산시키는 건 문재인 안철수로만는 안 된다. 부산은 당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도 될까 말까 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국 교수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국 교수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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