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갑자기 왜?" 박근혜 비판 '농담이라고 하기엔..'

[코리아데일리 맹성은 기자]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독한 혀들의 전쟁-썰전’(이하 썰전)에서 이준석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이준석은 비대위원장 시절 박근혜와 함께 일을 했으며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준석의 반란일까. 썰전에 출연한 이준석은 친박연대를 영어로 번역하면 뭐라 부르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박근혜 팬클럽이다. 모르셨냐”며 “농담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석은 지난 7월 '유승민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완전한 패자"라고 논평한 바도 있다.

이 전 위원은 9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이번 사건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렇게 나올 거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예측 못한 것 같다"며 "강한 어조로 배신자 이런 말까지 언급하면서 간 건데, (향후) 원내대표가 누가 들어서든지 간에 운신의 폭이 굉장히 좁아졌다"고 했다.

이 전 위원은 향후 어떤 원내대표가 들어오더라도 "(진보 보수) 양쪽으로 비판받을 수 있는 요소가 있게 될 것"이라며 "야당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원내대표가 서게 되면 대놓고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대로 경제 활성화 법안이라든지 국정 과제들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당이 청와대의 이중대 이미지를 풍기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 정치적 판단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이종걸 원내대표라면 오늘부터 뭐든지 '태클'을 놓을 것이다. 태클을 해도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오히려 청와대가 원하는 법안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전 위원은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경제학자다 보니까 본인이 복지 같은 것에 대한 소신이 중부당 중복지 쪽이고 그 안에 증세가 껴있었다. 그것을 현 정부 정책과 완전히 반대 입장으로 갔다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건데 글쎄요"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원내대표 선출되기 전부터 그럴 줄 알고 뽑은 것이다. 어느 정도 입법부의 자율권을 보장해주는 선에서 갔어야 하는데 무조건 대통령 따라야 한다는 것도 용납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고 친박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 전 위원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의 변으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언급한 데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정치 행보를 보면 이 정도의 센 말은 예전에 2007년도에 이명박 대통령하고 경선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 했던 말 이외에 본 적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까 유승민 원내대표도 하나의 정치적 전환점이다 판단한 것 같다. 어제 워딩(발언)은 대권주자급"이라고 평했다.

이 전 위원은 '유승민 사태'로 인해 내년 총선에서 중도로 향한 접근이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

이 전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처럼 김종인 의장과 같은 재야 경제학자를 데려올 것도 아니고 보면 다음 선거 구도상 아마 중도로 향한 접근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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