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보다 값진 성과는 바로 '요것'

[코리아데일리]

손흥민 골은 다층적 의미를 띠고 있다.

손흥민 골 우선 그가 영국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박주영이 이 무대에서 고전을 겪다 결국 퇴출된 것에 비교하면 손흥민은 빠르게 낯선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손흥민을 보며 박주영을 떠올리는 영국 팬들도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직 23살의 어린 나이를 감안할 때, 손흥민 골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무기가 이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경험했다는 건 손흥민에겐 성공 자산이다.

손흥민 골이 동료에게 믿은 직한 공격수라는 생각을 심어준 계기가 된 것도 손흥민에게 성과다. 경기를 지켜보면 알겠지만 토트넘의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볼 터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줬다. 이청용도 손흥민 골보다 이 점을 눈여겨 봤다.

▲ 손흥민 골 세러모니(사진=NEWS1/AFP)

이청용은 "손흥민이 자신감에 차 있는 것 같고 빠른 시간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자랑스럽다"며 "팀 동료들한테 빨리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흥민이한테 공도 많이 가고 앞으로 적응하는데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우려섞인 비관전 시선을 극복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아시아 선수가 공격수로 뛰는 걸 미심쩍게 바라본 현지 팬들이 손흥민 골로 그를 다시보기 시작했다. 손흥민 골에 현지 네티즌은 "그래 이 경기로 손흥민이 우리의 #1 스트라이커가 되는 날이군"이라며 "벌써 손흥민과 사랑에 빠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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