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왕규, 이제는 시작할 때… '화려한 컴백'의 의미는?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안철수 대표와 박왕규 변호사의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의미에 대한 추측도 무성해지고 있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측근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위한 채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출마 지역에 일찌감치 사무실을 내놓는 한편 출판기념회, 토크콘서트 등을 병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특히 안 전 대표가 이들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안 전 대표가 세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대선주자로서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안 전 대표 측근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 측에서 지금까지 출마 지역을 점찍고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인사는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수봉 전 안 전 대표 수석보좌관 등 두 명이다.

박 이사장은 1년 전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에, 이 전 보좌관은 올해 3월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에 사무실을 내놓은 상태다.

현재까지는 단 두 명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총선 준비 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안 전 대표 측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안 전 대표의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 정책네트워크 '내일' 기획위원,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기획팀장 등의 활동을 통해 안 전 대표와 밀접한 인연을 맺은 인사다.

박 이사장은 "안 전 대표가 말해왔던 '새정치'를 지역에서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서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라는 게 나와 안 전 대표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보좌관 또한 오는 19일 오후 인천 계양구 효성중앙교회에서 안 전 대표와 함께 북콘서트를 갖는다. 앞서 이 전 보좌관은 지난 7·30재보궐선거에서 경기 김포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당내 경선 방식을 문제 삼아 자진사퇴했었다.

이 전 보좌관은 "올해 3월 인천경제연구소라는 사무실을 열었다"며 "여러 가지 연구사업을 하면서 바닥 민심을 훑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보좌관은 북콘서트를 통해 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보좌관은 이번에 낼 도서에 대해 "최근 금태섭 변호사가 냈던 책과는 약간 다를 것"이라며 "금 변호사는 대선 중심이고, 내 책은 (민주통합당과) 합당하기 전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에 대해 구두쇠라든지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과만 소통했다는 등 오해가 있어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기도 했던 금 변호사는 지난달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는 저서를 통해 안 전 대표가 박 원장과 비공식적 모임을 통해 메시지를 정하면서 대선캠프의 소통이 부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전 보좌관은 이와 상반되는 주장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금 변호사 또한 출마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나 금 변호사는 "당이 먼저 제대로 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안철수 대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총선 결과도 궁금하네" "제발 좋은 정치 부탁드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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