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문재인 천정배…野연대 불씨 남긴 청첩장 정치

[코리아데일리]

천정배 의원은 차녀 결혼식 전 청첩장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원에게 돌렸다. 또 출입기자들에게도 차녀 결혼식 일자와 식장 찾아오는 길 등을 상세히 알렸다.

12일 열린 천정배 의원 차녀 결혼식에 다수의 의원들이 찾아와 장사진을 이뤘다고 한다. 그중 문재인 대표의 모습은 의외였다. 재신임 카드로 당내 비주류를 압박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가 비주류의 목소리를 일정부분 대변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차녀 결혼식에 찾아온 것이다. 친노 성향의 의원들은 결혼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을 비춰보면 문재인 대표의 발길은 다소 의외다.

▲ 사진=NEWS1

문재인 대표와 천정배 의원은 이날 맞손을 잡았다. 자리의 성격상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향후에 언제든 정치적 계기만 있다면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야당 지지층과 장외 인사들의 통합 압력이 거세지면, 문재인 대표와 천정배 의원이 이를 고리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천정배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보낸 청첩장은 향후 야권연대 확률을 높여주는 '신의 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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