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자회견, 노무현과 닮았다

[코리아데일리]

9일 문재인 기자회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혁신안에 대한 재신임을 받겠다며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정치적 승부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매특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신임 승부를 통해 불리한 정국을 돌파해 나갔다. 대표적으로 2003년 최측근 비리사건과 관련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노 전 대통령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국민의 의혹이 있다면 과감히 몸을 던져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 직을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신임 투표 시기를 12월 15일 전후로 못박기도 했다.

▲ 사진=NEWS1

문재인 기자회견도 노 전 대통령의 그것처럼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문재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 기강 확립을 나서기 위한 명분을 재신임에서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에 대한 당내 근본적 비토 세력을 정리하기 전 당원들의 힘을 발판 삼아 당내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기자회견이 향후 어떤 파장을 그리고 진행될 지 주목된다. 문재인 기자회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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