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색 옷' 구조대원 말벌 사고사 무엇이 벌떼를 자극했나

[코리아데일리]

번식기로 접어든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진 시기를 맞아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에 나서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오후 3시 20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의 한 마을에서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이모(47·소방위)씨가 말벌에 눈 등 부위를 여러 차례 쏘였다.

이씨는 말벌에 쏘인 직후 함께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5시 40분께 숨졌다.

당시 '감나무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씨는 다른 구조대원이 말벌 벌집을 제거하는 사이 나무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신고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가 갑작스럽게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NEWS1

구조대원 말벌 쏘임 피해를 막기 위해 벌을 자극하기 쉬운 향 짙은 화장이나 향수 등을 자제하고 밝은 색 옷차림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주변에 음료수·과일 등 단 음식을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벌초를 할 때는 예초기의 진동과 소음으로 벌떼를 자극, 벌에 쏘일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작업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띠를 풀어 호흡이 잘되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또 카드 등으로 침을 밀어 빼낸 후 소독해야 한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해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럴때는 응급조치 후 119에 곧바고 신고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