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돌고래호 구명조끼 있으나 마나

[코리아데일리]

추자도 돌고래호 생존자인 이모씨(49·부산)는 6일 오전 병원에 옮겨진 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추자도 돌고래호 침몰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씨는 "추자도 돌고래호 사고 선박에는 선장과 가이드, 낚시객 16명 등 모두 18명이 탑승했다"며 "추자도 돌고래호 사고 당시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생존자 박모(38)씨는 "비가 와서 구명조끼가 축축해 승객 대부분이 착용하지 않은 채 옆에 놔두고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자도 돌고래호의 두 생존자는, 돌고래호가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5일 오후 7시 38분께 이후부터 전복 선박이 발견된 다음날 오전 6시 25분께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바다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쳤다. 전복된 선박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매시간의 상황도 처참했다.

박씨는 "생존자 3명 이외에 다른 관광객도 뒤집어진 선박 위에 올라 있었으나 강한 풍랑에 일부가 떨어져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씨는 배가 전복된 후 1시간가량 지나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 승선자들이 물 위로 떠오른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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