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표명' 북한, "진정성 있는 사과 아니다"··· '나몰라라 발뺌'

[코리아데일리 한승연 기자]

북한이 도발한 사실에 대해 사과라기 보다는 유감 표명 수준에 그쳤다. 북측의 유감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금까지 4차례 뿐인데에 이목을 끈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2012년까지 크고작은 북한의 도발 사례는 3천건에 달하지만 북측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나 유감을 표명한 것은 단 4번 뿐이다.

첫 사과는 1968년 청와대 습격 사건 당시, 김일성 주석은 4년 뒤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만나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다"며 "자신도 모르게 벌어진 일"이었다고 직접 해명했다.

1976년 8월 북한군이 도끼를 휘둘러 미군 장교 2명을 살해한 이른바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에도 북한은 김일성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사과문을 전달했다. 한미 양국이 데프콘 3호를 발령하고 전투 태세를 갖추며 압박한 결과이다.

1996년 9월 동해안 북한잠수함 침투사건 이후에도 북측은 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하는 사과 성명을 발표했고,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발생 한달 뒤에도 유감의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2002년 이후 벌어진 각종 도발에 대해서는 책임을 남측으로 돌리거나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발뺌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고 박왕자 씨 피격 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힌 적이 있지만 사건 자체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겨 정부는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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