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심학봉, "국민 세금 훔치는 올 해 가장 뻔뻔한 자들, 옷 벗어라"

[코리아데일리 한승연 기자]

불법 정치 자금 수수혐의로 수사를 받은 무소속 박기춘 의원과 성폭행 혐의로 조사 받던 중 국회윤리특위에 회부돼 징계를 기다리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화제다.

 

박기춘 의원은 지난해 국토교통위원장 직임 시절 한 분양대행업체로부터 부정 청탁과 1억 원의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녀의 결혼 축의금으로 둔갑한 1억 원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 시계·가방·안마 의자 등의 뇌물 수수 혐의도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국회에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치자금법위반'과 '증거은닉교사'가 그 바탕이다. 공교롭게도 박기춘 의원은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의원직 사퇴와 관련된 언급은 전연 없었다.

사퇴 의지가 부재한 박기춘 의원의 이날 불출마 선언은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기보다는 19대 국회에 끝까지 앉아 있게만 해달라는 것으로 보였다.

심학봉 의원 또한 의원회관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대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을 불러들여 성관계를 가졌다. 심 의원은 앞서 12일 피해 여성을 호텔로 불렀지만 응하지 않자, 사건 당일 호텔로 올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피해 여성이 방에 들어오자 성관계를 가진 뒤, 여성에게 30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강제로 옷을 벗기고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돼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심학봉 의원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3일 새누리당을 탈당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지는 않았다. 이에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들은 심 의원을 의원직에서 제명할 것을 요구하며, 정의화 국회의장을 방문하는 등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범법 행위는 각각 다르지만, 국민의 성난 목소리를 외면한 채 현재 위치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보이고 있다.

박기춘 의원은 단지 "당이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 당할까봐 두렵다"고 말한 채 탈당을 선언했다.

심학봉 의원도 역시 "나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말한 바 있다.

국회의원들이 계속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가운데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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