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뢰 도발 무대책 질타…"보수도 박근혜에 등돌려"

[코리아데일리]

북한군 DMZ 도발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군의 경계작전 실패의 책임론 한 가운데 서있는 형국이다.

북한 김정은의 도발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군통수권자로서 소극적인 모습을 노출시킨 데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청와대의 NSC는 뭐 하는 사람들인가"라면서 "북한 지뢰 도발 가능성이 큰 것을 알았다면 국방부는 물론 통일부 유관 부서들이 무엇인가 대책 세웠어야 한다. 그런데 NSC는 8월 8일 날 모여 논의한다. 보고할 시점도 다 놓치고"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국가안보의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 사진=NEWS1

이에 앞서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12일자 칼럼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북한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 일은 있다. 하지만 그것도 대통령의 직접화법은 아니다"며 "대통령은 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성이어서 군대를 모르므로 공부를 위해서도 주재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군사안보 전문가로 꼽히는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사라졌던 걸까? 합참의장은 천안함 사건 때처럼 또 외부 행사하고 술을 먹었던 걸까? 북한이 쳐들어와도 이렇게 대응할 건가?"라며 "국가 안보를 외치고 정보기관이 민간인 사찰에나 몰입하고 있으니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리가 없다. 정말 이 정부 못 믿겠다. 불안해서 어디 살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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