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앞둔 아버지, 임금피크제 어떻게 하나

[코리아데일리]

현대자동차 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실제 실행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아 임금체계 개편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서로 다른 정년 연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60세로 일괄해 연장하고 인건비를 낮추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런 임금피크제안을 가지고 각 계열사 근로자대표와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근로자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꺼리고 있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임금이 줄어들면 생활 유지가 어려워지는 만큼, 사측에서 이를 보완할 제도를 제시하지 않으면 임금피크제 도입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이 최근 조합원 6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중 81%가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10%, 이미 도입됐다는 응답은 8.8%였다.

임금피크제 반대 이유로는 '임금삭감으로 생활 유지가 어려워서'가 29%로 가장 많았고, '청년 등 신규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아서'가 22%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그룹 측은 정년을 앞둔 종업원들을 위해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 자기계발,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종업원들의 정년퇴직 후 안정적인 삶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