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심상치 않은 긍정신호 '다시 펴는 상생 날개'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23일 현대중공업의 일부 직원이 비리에 관련된 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신조 수주가 현대중공업의 희망으로 급 부상한데 이어 노조의 파업투표가 가결돼 오랜 악몽의 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노조가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해서 무조건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전국 현대중공업 사업장내에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23일 노조에 따르면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기며 파업안은 통과됐다. 이로써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했고 노조는 파업권으로 2015년 임금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지만 어려운 회사 사정을 감안해 무조건 파업은 안할 것으로 알려져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의 이 같은 사정은 최근 현대중공업에 2조 규모 신조발주가 원인으로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교섭해태' 공방이 설득력을 잃으면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까지 설득을 힌 것은 현대중공업이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 GL로 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AIP)을 획득했다"라고 밝히면서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움직이는 선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rail)과 휠(wheel)로 움직이는 모바일(mobile)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화물 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 장점이다.

또 승무원들의 생활공간도 이동이 가능해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현대중공업, 선실개발 힘 저력은 여전", "현대중공업, 혁신적인 대박", “현대중공업, 이젠 날개 달았다” “현재중공업 일본에 세계1위 지리 내줄 수 없지” “현대중공업 파이팅”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소식에 대해서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2조원 규모의 신조를 수주하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고 또 중국 등 일본의 조선소가 호시탐탐 노리는 세계1위 자리를 그대로 고수할 수가 있어 현대중공업이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기에 전 직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

이처럼 모처럼 현대중공업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동안 여러 가지의 악재 속에 노조는 지난달 임협 상견례를 갖자고 회사에 요구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은 상태로 사측과 노조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물밑접촉을 하고 있어 긴 악재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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