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인생무상 새옹지마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지난 2월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156일만에 중도하차하자 네티즌 사이에는 ‘박근혜 대통령 딛고 새옹지마’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국회법 개정안 위헌논란으로 촉발된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 의원총회 결과를 수용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새누리당은 온통 어수선했다.

 (사진=방송 캡쳐)
그동안 정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승민 전 원내 대표가 주목받는 것은 대권과 맞물린 정치여정이 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정계 한 전문가는 “유승민 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은 지난 2007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실패했을 때 사회경제적 의제에서 보수적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를 내세운게 유승민 대표의 정책으로 올라간다.”면서 “당시에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전략가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과거로부터 배운 것을 이번에 실천에 옮기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유승민 전 대표가 대선을 치루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걸고 살아 있는 권력인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싸워서 후보를 쟁취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유승민 전 원내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번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일연의 행동이 새로운 대선주자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생각에서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있는지 모른다는 내용이 정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와 주목을 받았다.

예전 이명박 서울시장도 ‘수도 이전 반대’를 걸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맞섰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 한 모델이 됐으며 대통령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회창과 정동영도 김영삼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맞섰기 때문에 후보가 된 것이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대통령 단임제의 속성상 노태우에서 김영삼으로, 김대중에서 노무현으로,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넘어간 것도 어느 정도 ‘정권교체’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을 대선을 노리는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대선 주자의 행동이 주목된 것이다.
이에 앞서 야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왼쪽으로 과감하게 움직인 게 재조명되는 등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진노를 사고 있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 심각한 고민에 빠진 유승민 의원
아무튼 한국 정치사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이지 아니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인지 그 결과는 조만간에 나타날 것으로 보여 이번의 패배가 내일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의 사태로 유승민 원내 대표가 시련을 겪는 것으로 본 국민들의 입장은 서로가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유승민이란 이름 석자가 정가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앞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무성 대표로부터 '원내대표직 사퇴 권고'라는 의총 결과를 통보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가치는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계 한 전문가는 “국민은 ‘대통령이 되면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는다. 나중에 속더라도 뽑을 때는 그런 사람을 선택한다. 강한가? 신뢰할 수 있는가? 돌봐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모두 ‘그럴 것 같다’는 사람이 주목을 받는다.”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일연의 행동은 차기 대권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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