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론조사, 어떤 발언했기에 사퇴 요구까지? "정부 대처 썩었다"

[코리아데일리 이혜미 기자]

유승민 의원이 사퇴 요구를 맞으며 여론 조사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과거 어떤 발언을 했는지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정부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컨트롤타워에 대해 “혼선이 있다”며 지휘체계 확립을 주문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환자가 발생한 병원이 아직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라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크다”며 “어제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총리대행 중심으로 일일 점검회의체로 일원화하라고 지적했는데 아직 컨트롤타워의 혼선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복지·교육·국민안전처·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병원 등이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정부지휘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며 “국무총리 인준이 하루빨리 이뤄져 신임 총리가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12일 금요일 본회의에서 총리인준안이 표결 처리돼야한다”며 “신임 총리가 메르스 컨트롤타워를 지휘해야 국민도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메르스로 국민들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은 메르스 자체에 대한 불안보다 재난 상황 때마다 반복되는 국가 위기대응 능력에 대해 더 큰 실망감과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관리 상황인지를 신속하게 판단하고 민첩하게 대처하는 국가 시스템이 작동해야한다”며 “위기관리를 하는데 있어 첫째, 거짓말을 절대 하면 안 된다. 둘째, 시간을 놓쳐선 안 된다. 셋째, 제3자 입장에서 판단하고 넷째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야한다”고 했다.

이병석 의원은 “정치의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지표로 보여주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도,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여러가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겸허하게 국민이 보이는 마음의 지표에 정확하게 부응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지율 하락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최근 ‘국회법 개정’ 등으로 인한 당정청 갈등을 거론하며 “집권여당과 대통령이 하나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이 모든 위기를 범정부, 국가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집권당으로서 민생고 해결을 위한, 민생의 어려움을 걱정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확고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인제 최고위원은 “메르스 사태는 조만간 진전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잘 가동되고 있고 국민들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고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보건의료인들이 헌신적으로 퇴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다하게 확산된 공포를 빨리 씻어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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