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구멍 속속 출현. 삼성서울병원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16일 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감염자 4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 15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3명이 증가해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메르스 검사가 전 직원과 전체 방문자로 확대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민관합동 즉각대응팀이 메르스 관련 조사 대상을 접촉자 및 접촉의심자에서 병원 내 전체 방문자로 확대키로 한 것.

 
이 같은 조치는 현재 예상치 못한 구멍을 통해 새로운 확진자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137번 환자인 응급실 이송요원(남, 55)이 메르스 증상을 보였음에도 근무를 했던 지난 2일부터 10일 사이, 병원 내 모든 방문자들이 그 대상으로 현재 추적관찰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로부터의 노출자가 상당히 많아 메르스 슈퍼전파 가능성을 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 137번 환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이 76명이고 이를 포함한 감염위험자는 21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9일 동안 서로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사실상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로 앞으로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6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137번 환자가 추가 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2일부터 10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외래 방문자와 입퇴원자 등을 포함, 모든 방문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누락자 발생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총괄반장은 “관련 조사를 통해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바로 격리조치를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여 그 숫자가 금속도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삼성서울병원 입구
이처럼 문제를 확산 시킨 병원측은 137번 환자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응급실을 이용했음에도 14번 환자 접촉 대상자에서 누락한 것에 대해서 비정규직이라 감시명단에서 빠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분해 파악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측은 현재 추가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전직원 8440명에 대해서도 매일 오전, 오후 매일 2회씩 증상파악을 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 유사 증상을 보인 직원은 15일 기준 총 608명으로 파악됐으나 직원클리닉을 통해 진찰한 결과 466명은 정상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여부가 모호한 나머지 142명은 건강상태를 계속 관찰중이다. 또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경우 유전자(PCR) 검사를 시행했고 이 중 양성이 나온 직원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결과 여부가 이번 메르스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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