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한국 경제 불황 현실을 직시해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롯데월드,

[코리아데일리 심민재 기자]

부천에서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 그 여파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어떻게 파장이 커질지 몰라 불안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처럼 메르스 확산이 지속된다면 가뜩이나 불황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동시에 우리 식품·외식업계에 미칠 영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충격의 강도는 심할 것으로 보인다.

▲ 휴일이지만 한산한 잠실 롯데월드 수영장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으로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지만 메르스 확산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실물경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곤두박질칠 것임은 자명하다.

과거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플루, 에볼라 등 전염병을 겪은 국가들은 하나같이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지난 2002년 사스 파동을 겪은 중국과 홍콩은 각각 340명과 300명의 사망자를 냈다. 홍콩이 사스 파동을 겪는 동안 홍콩 경제는 거의 마비상태였고, 중국 역시 북경 등 대도시 경제가 휘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홍콩은 경제성장률이 같은 기간 4.0%에서 0.9%로 대폭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중국 역시 2003년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7.9%로 전 분기 10.80%보다 3% 정도 급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던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치사율 50%에 달하는 전염병 에볼라 사태로 인해 경제가 초토화되는 등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한국 경제도 메르스 등 대형 전염병 파동이 일어나면 경제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불황의 늪속에 빠지는 한국 경제
특히 기초체력이 약한 국내 외식업계는 그동안 사스 등의 전염병은 물론이고 광우병,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파동, 그리고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사건 등 크고 작은 충격을 받을 때마다 업계의 매출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었다.

현재 관광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인해 7천여 명의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와 대만 관광객 등이 한국 방문을 취소하는가 하면 이미 입국한 관광객 일부는 조기 귀국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이 시작된 지난주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마트는 물론이고 외식업체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당장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 31개 해외 지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메르스로 인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와 대만 관광객 등 7~8월 성수기 한국 여행예약을 취소한 사례가 1일 기준 25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메르스 후폭풍'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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