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숨은표의 정체?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0일 네티즌들은 정동영 전 의원이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관심이 모아지는 건 이상규 전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20일 “4.29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는 최근의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나타난 정동영 지지율 등에 대해 연일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 국민모임 정동영 관악을 국회의원 후보가 서울 관악구 신사시장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동영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 같은 내용에 대해서 정동영 후보측은 “기존의 여론조사들이 유선전화로 이뤄진 점도 문제라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유선전화의 다수를 차지하는 집전화로 여론조사가 이뤄지다 보면 노령층들의 응답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정동영 지지율은 실제보다 낮게 나타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정동영 후보의 주장은 진짜 정동영 지지율 중 상당 부분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은채 숨어 있다는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의 재보선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그 같은 정동영 지지율 주장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개표 당일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는 확인할 길이 없어 주목되는 부분이다.

다만 지금까지 드러난 분명한 사실은 관악을에서의 정동영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야당표를 크게 양분하며 3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점은 정동영 후보에게는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관악 을은 호남 출신 실향민이 전체 주민의 40%에 육박할 만큼 많고, 복지 혜택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절실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정동영 지지율에 유리한 특성을 지닌 지역인 것 만은 사실이다.

정동영 후보가 호남 출신이고, 과거 새정치련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왼쪽으로 치우쳐 있던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막상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뒤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는 정동영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 막판 선거전에 정동영 후보 정치생명을 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주목된다
한편 정동영 후보측은 이상규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정동영 전 의원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통합진보당 출신인 이상규 전 의원을 지지하는 지지층의 성향으로 볼 때 정동영 전 의원 지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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