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내한행사', 수현이 보여준 한국인의 존재감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수현과 조스 웨던 감독을 만나기 위해 팬들이 즐거운 기다림을 자처했다.

 

 

17일 오후 8시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는 '어벤져스2' 레드카펫 및 팬미팅이 진행된 것. 행사 시작까지 5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을 때부터 이미 배우들과 조스 웨던 감독이 입장하는 레드카펫 100m 주변 소위 말하는 '명당'에는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착순으로 교부된 팬미팅 입장 티켓 1000부 역시 이미 마감된 상태였다.

레드카펫에서 마주친 대학생 이건준(21) 씨는 "집이 수원인데 오늘 오전 9시쯤 이곳에 도착했다"며 "이미 제 앞에 500~600명 정도 와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건준 씨와 이곳에서 함께 '어벤져스2' 내한 행사를 기다리며 친구가 됐다는 황성환(23) 씨는 "어제 오후 11시부터 와 있었다는 사람도 봤다"며 "우린 빠른 것도 아니다"고 전하며 웃었다.

실제로 '어벤져스2' 행사장 주변엔 어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비 요원들 역시 오후 10시부터 대기하기 시작했다. 안전을 위해 이곳에 투입된 경비 요원은 150여 명 정도. 이들은 배우들과 감독이 입장하는 길목은 물론 곳곳에 배치됐다.

한 경비요원은 "어제 오후 10시부터 근무를 시작한 사람들과 오늘 오전 11시까지 출근한 사람들이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며 "워낙 큰 규모의 행사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어벤져스2'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전시실 옆에는 롯데백화점에서 주최하는 '블랙 쇼핑데이'가 진행되고 있어 혼잡한 상황이 가중되었다. 이미 주차장도 만차였고, 지하철역부터 사람들로 복작복작한 상태였다.

근처 편의점의 물건들이 벌써 동이 나고, 카페나 식당 등 마땅한 휴식 시설도 없지만 팬들은 '어벤져스2' 주역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뙤약볕 아래 양산을 쓰면서 '어벤져스2' 레드카펫을 기다리던 20대 여대생은 "쉽게 볼 수 없는 이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고 설렘을 전했다.

팬들의 기다림은 이미 시작됐다. 이들을 위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수현, 조스 웨던 감독이 어떤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한국인 출연자가 있다고 하여 큰 관심을 받은 배우 수현이 당당히 주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그녀의 존재감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여서 더욱 큰 눈길을 받았다.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조스 웨던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와 레드카펫 및 팬 이벤트 등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펼친 후 오늘 18일 출국했다.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3개 지역을 넘나들며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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