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굴뚝없는 연기 모락모락 ‘텅빈 진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리스트 파문이 이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이어져 굴뚝없는 연기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욱한 마음을 표현 할길없어 애 간장을 녹였다.

이에 앞서 국회는 13일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4일 간에 걸쳐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면서 예고된 바처럼 ‘성완종 리스트' 이슈가 단연 주요하게 다뤄졌다.

▲ 1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는 이완구 국무총리
이에 앞서 13일 새정치연합 한 중진 의원은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 대책위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적극 활용하는 등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병헌 친박게이트 위원장도 이 총리를 겨냥해 “거짓말하면 지난 인사청문회 이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날 국무위원으로 참석해 야당의 의원들이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같은 공세에 적극 방어에 나섰다. 특히 이미 김무성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 상황에서 야당이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잠시 얼굴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3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소원하지도 않았고 가깝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성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 신문에 녹취록도 있지만 고인은 사업을 오래해 인간관계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 분”이라며 “저는 40년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 경영엔 원칙과 법에 의해서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간관계만으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완구 총리는 "검찰 수사 대상되면 응할 것"이라면서 “총리 담화 직후 3월18일 경남기업 수사가 있었고 22일 저에게 전화가 왔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총리는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섭섭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실체없는 의혹에 곤혹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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