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재보궐선거 '빨간불' 회동 불발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4월 재보궐 선거는 야권의 분열 속에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5일 오전 개최키로 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임고문과 최고위원 간담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정가의 비상한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 같은 내용은 선거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동교동계를 비롯한 새정치연합내 제 세력들의 선거지원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고문 그리고 손학규 전 고문 (사진 좌측부터)
이번 간담회는 최근 4월 재보선 지원과 관련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부정적 기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아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상임고문과의 '원로와의 대화'를 추진했다가 최고위원과 다른 상임고문들까지 참석대상을 확대해 이날 '상임고문-최고위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선 권노갑 상임고문이 안 오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억측이 있는데, 권 상임고문은 당의 단합과 발전, 혁신을 위해선 상임고문이 후배들보다 앞장서서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며 “4·29 재보선에 대해서도 당초에 말한 대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에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5일 회동 불발에 대해 권노갑 고문의 한 관계자도 “권 고문이 아침에 김원기 임채정 고문과 통화해서 이날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며 “참석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추후에 상임고문들 사이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면 안되는 만큼 상임고문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고 의견을 모아서 간담회를 하는 것 어떻겠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 불발이 아니라 사정상 연기가 됐다는 것.

▲ 오는 4월 29일 실시하는 상반기 재·보궐선거를 대비하여 5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사용할 홍보 X-배너 등을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그러나 양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 안팎에선 재보선 지원에 대한 동교동내 설득이 미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3일 권 고문을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 6~7명이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권 고문의 선거 지원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후문 때문이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 코리아데일리와 통화에서 “당시 모임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권 고문의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제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 대표측이) 원로회의로 했다가 느닷없이 상임고문 회의로 하는 등 혼돈을 주면서 권 고문을 '보쌈'하려는 의도만 갖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가운 데 서울 관악을에 출마를 한 정동영 전 장관과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고문간의 물밑접촉이 야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어 이번 재보궐 선거의 바로미터는 동교동계 지원과 손학규 전 고문의 거취에 따라 표심이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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