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김자영, 서정희- 서세원 '이혼‘ 정가의 화제 된 이유는?

[코리아데일리 이옥희 기자]

지난 13일 여의도 정가는 결혼 23년 만에 전격 합의 이혼을 한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과 방송인 김자영, 서정희 서세원 부부가 단연 화제였다.

김민석과 김자영 씨의 이혼은 그동안 정치권의 잉꼬부부이면서도 오랫동안 불화설이 돌기도 했는데, 결국 이혼을 해 안타까답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행복한 시절의 김민석 김자영 전 부부
이에 대해 평소 김민석 전 의원의 한 측근은 “김민석 전 의원과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해 12월에 이혼했는데, 이혼했다는 사실 자체는 나 역시 최근에 알정도로 비밀스러운 일 이다”면서 “두 사람다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던 잉꼬부부로 아주 소문이 많았고 1993년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만 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23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전 의원, 현직도 아니고 더 이상 주목받는 정치인도 아니고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 역시 대중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사람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 소문이 알려진 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개그맨이자 목사인 서세원 씨와 그녀 아내 서정희 씨의 폭행 사건 재판에서 서정희 씨가 서세원 씨의 강간설과 감금 노예생활 등 치부를 폭로했기에 조용히 이혼을 한 두 사람이 새롭게 조명이됐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여의도 정가에서 큰 화제가 됐던 건 너무나 화려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야말로 이들의 인생사에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인 김민석은 청년시절은 그야말로 순풍을 타는 돛과 같았고 그의 인기는 상당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운동권 경력과 잘생긴 외모는 그만의 특별한 경쟁력이었다. 운동권 당시 여장을 한 채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닐 수 있었던 것도 곱상한 얼굴 덕분이었다.

당시 야당 지도자이던 DJ는 그런 김민석의 상품성을 한눈에 알아봤다. DJ는 약관 28살에 불과했던 그를 1992년 총선에 내보냈다.

▲ 김민석 김자영 전 부부 (上) 서세원 서정희 부부 (下)
당시 여당 중진과 맞붙어 불과 285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지만, 4년 뒤 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최불암 후보를 꺾고 32살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화려한 정치인생의 서막이었다.

방송인 김자영의 젊은 시절도 화려하긴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재원이었던 그녀는 87년 KBS 공채 14기 아나운서가 됐고 입사 직후부터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각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64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들린 건 1993년이었다. 차세대 정치인과 유명 지상파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은 단연 화제였다. 신문, 방송은 앞다퉈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김민석은 200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단연 386세대의 선두주자였다.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0대 기수론'을 내걸었던 그는 집권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그의 정치생명에 큰 오점으로 남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했고 곧이어 당의 대선후보였던 노무현과 결별하고 탈당을 결행했다.

제3 대선후보였던 정몽준의 품에 안긴 건 더더욱 갑작스러웠다. 그해 12월, 정몽준은 대선에 나가지 못했고 반대로 노무현은 대통령이 됐다. 이후 김민석은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정치 낭인 생활의 시작이었다.

이후 6년간 정치권 주변을 맴돌던 김민석은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하지만 곧바로 불법정치자금 수사가 발목을 잡았다. 김민석은 억울함을 주장하며 당사에서 한달 간 농성을 벌였지만 끝내 구속되고 말았다.

▲ 다정한 시절의 서세원 서정희 부부
바로 그즈음이었다. 여의도 정가에선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바로 김민석-김자영 부부의 불화설이었다. 이미 별거 중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그때마다 "아무 문제없다"고 손사래를 쳤던 두 사람이었지만 지난해 12월 두 사람은 결혼생활 23년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인생 무상을 느끼게 해줬고 서정희 부부역시 마찬가지로 서세원의 끝없는 추락의 계기를 만들어 김민석 김자영 전 부부와 서정희 서세원 부부의 인생사를 네티즌들이 다시 조명해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개그맨 출신인 서세원은 지난 2011년 미국의 한 신학 교육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2011년 11월부터 서울 청담동의 솔라그라티아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하는 등 행복한 생활을 이어 갔다.

그동안 서세원은 최근 수년간 재미 한인 교회들을 상대로 다수의 간증 집회를 가져왔고 교회 행사에서만큼은 단 한푼의 이득도 취하지 않아 교계에서의 평판과 신망이 비교적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교계에서도 이들 부부의 싸움으로 인한 파경만은 막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파경의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부부금실도 돈이 있어야하는 말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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