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간부 사죄에도 노조 집행부 희망퇴직놓고 새로운 변수로 작용

[코리아데일리 김장규 기자]

현대중공업 한 고위 임원이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현대중공업 운영지원부 이모 상무가 지난 회식 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여직원들에게 술 따르기, 껴안기, 포옹 등의 성추행을 한 것이 노조에 알려지면서 이 내용도 사측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3월초부터 노조를 중심으로 나돌기 시작 급기야는 소문이 강도가 심해 이 소문의 진원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3월 나도는 현대중공업 고위간부 여직원 성추행 사건은 지난해 11월 사건이 불거져 이에 대한 조치가 아직 확인이 안된 가운데 나돌아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사건 당시 해당 상무는 지난 19일 전 부서원이 모인자리에서 성추행에 대한 공개사과와 노조 명예평등감독관으로부터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노조 홈페이지에는 해당 상무의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 10일도 이문제가 나돌고 있다.

고위간부 성추행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희망퇴직을 놓고 노사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는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사원 579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 현대중공업 전경
사측은 여사원 희망퇴직과 관련해 “사무직 희망퇴직 이후 일부 여사원들이 희망퇴직에 대한 문의가 있어 전후사정을 알아보고 있으며 회사의 외압 없이 여사원들의 자발적인 신청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희망퇴직이 사실상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이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가장한 정리해고를 반대하며 경영진의 퇴진 등 다양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하고 나선 것이 사측에 부담을 주기 위한 고위간부 여직원 성추행이 다시 불거진 배경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측이 내놓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또 사측이 현재 진행중인 사무직 여사원에 대한 정리해고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쟁의행위 등 더욱 강경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노사갈등이 봉합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위간부 여직원 성추행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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