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생에 출판한 자서전 ‘인생 이야기’ 그의 특별한 인생 담아

[코리아데일리 맹은하]

김명주 전 국회의원이 4일 오전 10시 15분에 향년 49세로 별세했다.

▲ 김명주 전 국회의원

김명주 전 국회의원은 2013년 9월 2일 담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치료등 연명 치료를 받지 않고 고통을 줄이는 통증치료만으로 집에서 투병해 왔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고향인 통영의 산과 섬을 두루 다니며 지인들과 만나는 과정 등을 너무도 평범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지난해 3월 ‘김명주의 인생이야기(부제: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라는 자신의 두번째 자서전을 출판했다.
자서전은 인생과 행복에 대한 저자의 사상을 담은 ‘인생은 한바탕 여행’, 정치 입문 이후의 겪은 에피소드와 공개되지 않은 정치현장의 뒷얘기들을 담은 ‘정치의 봉사 현장에서’, 판사시절 경험담을 비롯해 생활하면서 느낀 감상들을 정리한 ‘하늘이 허락한 나의 삶’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이런 처지가 되면 99% 인생을 정리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 웃을 기회는 1% 정도입니다. 병마와 싸워 이긴다면 다시 정치를 하고 싶다. 정치는 사람으로 태어나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라고 말했다. ‘김명주의 인생이야기’전에 출간한 저서로 ‘헌법사산책’도 있다.

그는 자서전에서 경남도의원시절, 통영케이블카 설립과정에서 주민투표까지 제안했던 힘겨운 상황을 소개했다. 특히 제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2월 한나라당 후보 공천을 받았던 사실을 상기하며 “국회의원 공천을 돈 한 푼 안 들이고 이렇게 쉽게, 짧은 순간에 받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앞서 고인은 통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여 울산지방법원·창원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제7대 경남도의원,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변호사로 일해왔으며 동호장학회 이사장, 통영행복복지포럼 상임고문을 지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2012년 제19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탈락해 출마하지 않았다.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10시,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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