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판세분석 문재인 유력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2년간 전통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새 지도부 선출에 현재의 판세로는 문재인 의원이 박지원 의원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대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면서 “당선자 발표는 오후 5시께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어갈 당 대표에 문재인 후보가 유력할 것으로 에상된다(사진 좌측부터 박지원, 문재인,이인영)
이러한 가운데 야권에 밝은 정계의 전문가들은 “전대 과정에서 문재인·박지원 당대표 후보는 '양강구도'를 구축해 왔고, 저마다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의 우세를 가늠하고 있는 상태다.”면서 “이인영 후보는 현장 연설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현재로선 역부족으로 보여 전체 투표의 45%를 차지하는 이날 현장에서 진행되는 대의원 투표 등을 감안해서 현재까지의 분석을 보면 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권리당원은 박지원 후보가 우세를 보임에 따라 막판 판세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너 오리무중속에 문재인 의원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현장 연설에서 부동층 대의원들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오고 있는 상태다.

▲ 정당 대회서 인사를 나누는 차기 지도부 후보자들
특히 문재인 대세론이 전당대회 아침에 주목을 받는 것은 "당 대표가 안 되면 다음 제 역할은 없다"고 선전포고를 한 문재인 의원은 이날 당 개혁과 통합을 위한 '사즉생'의 각오를 연설문에 담아 이를 당원들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박지원 후보는 당의 통합을 이룰 것이라는 내용을 필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앞서 가칭 '총선·대선 승리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모든 세력을 끌어안는 당 운영 체제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인영 후보는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생운동권)' 대표주자로서 '세대교체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문·박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1만원' 등 자신의 민생정책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사실상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양강 구도를 깨는 것은 사실상 어렵지만 이인영 후보의 득표율도 관전 포인트다. 이 후보는 ‘세대교체, 권력교체’를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논란에 휩싸이자 “문재인, 박지원 두 후보가 벌인 무의미한 정쟁, 볼썽사나운 싸움”을 언급하며 “더 이상 옛날 일 끄집어내 헐뜯으며 자멸하지 말자”고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은 2월 9일 현충원 참배로 당선 뒤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며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 대표와 함께 의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지도부 선거 과정이 '네거티브'로 흘러가는 양상에 대해 새 대표가 될 사람은 당의 화합에 우선적인 비중을 줄 것으로 보인다.

▲ 애국가를 부르는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지도자 후보자들
이밖에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기호순) 등 8명이 다투고 있다. 현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후보 등이 이른바 ‘3강’으로 분류돼 안정권이고 남은 2자리는 박빙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은 5명의 후보들의 조직이나 인지도 등이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편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대의원 현장 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투표 30%, 여론조사 25%(국민 15%-일반당원 1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5

이를 위해 일부터 ARS 투표가 시작됐고 대의원 현장투표는 이날 대의원 대회에서 오후 3시 진행된다. 당선자는 개표가 마무리된 오후 5시께 발표된다. 7일 기준 대의원은 1만 4719명이며 재외국민 300명까지 포함하면 1만 5019명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