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 1일 특별함으로 주목 그곳의 의미는?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1일 네티즌 사이에는 삼를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31일 밤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삼릉의 숲에서 불이 나 주변 숲 1330㎡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릉’은 삼불사 입구에서 언양 쪽으로 약 450m 지나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보이는데, 여기서부터 삼릉계곡이 시작된다. 아달라왕과 신덕왕, 경명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세 왕릉이 계곡 입구에 있어 삼릉계곡이라 불린다. 세 능은 평범한 원형의 봉분이다.

▲ 삼릉
‘삼릉’은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능이 나란히 있다.

삼릉계곡을 냉골이라고도 하는데, 사시사철 시원한 계곡물이 끊이지 않으며 남산에서 가장 길고도 가장 많은 불상조각이 있는 계곡이다. 봄이면 소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 등산길을 즐겁게 해준다.

삼릉골을 따라 올라가 남산에서 처음 만나는 불상은 목이 잘린 채 결가부좌하고 있는 부처님이다. 손도 잘린 채 몸만 남았음에도 털끝만큼도 흔들리지 않는 그 모습이 의연하다.

높이 1.6m, 무릎 너비 1.56m 정도의 크기이다. 이 불상은 원래 계곡에 묻혀 있었는데 지금의 자리에 옮겨진 것이다.

왼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주름이 자연스럽고, 옷을 여민 매듭과 장식이 무척 정교하며 단아하다. 당시 스님들의 복장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부처의 얼굴 표정이 무척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사실적이며 기백이 넘치는 조각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남산에는 신라 초기 왕인 혁거세·아달라·지마·일성왕의 능과 신라 하대 왕인 헌덕·정강·신덕·경명·경애왕의 능 등 모두 9기의 왕릉이 있다. 그러나 모든 능묘가 무열왕 이후의 양식이고 규모도 작아 실제 위의 왕들의 능인지 의문스럽다.

삼릉은 공릉, 순릉, 영릉 등 왕비 3명의 묘가 있는 국가 사적 제205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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