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진성준 재는 뭐든지 삐딱해..” 막말 재조명

[코리아데일리 이상규 기자]

31일 송영근 의원이 성폭행 대령을 두둔하면서 피해 여군을 군인 아가씨로 표현한 말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가운데 국감때 진성준 의원을 향해 “재는 뭐든 삐딱해...”라고 한 말이 또 다시 등장 막말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로 까지 비화하고 있다.

▲ 송영근 의원 막발 파문이 예전 사건까지 재 조명되며 비난이 극도에 이르고 있다
국감 당시 진성준 의원과 송영근 의원이 맞붙은 사건의 내용을 재조명해보면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의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메모를 주고받은 게 포착돼 국방부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송영근·정미경 의원이 “쟤는 뭐든지 빼딱!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고 적힌 메모를 주고받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진 의원 등은 이번 일에 대한 납득할 만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문제의 메모는 앞서 정미경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송영근 의원이 작성해 정미경 의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의 윗 부분에는 진 의원의 이름이 명시된 채 뒷면에는 “한명숙 의원이 19대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 몫으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추천, 이들은 운동권, 좌파적 정체성이 주”라고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미경 의원은 “공적으로 한 얘기는 아니고 사적으로 나눈 대화지만 이것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해당 의원님께서 유감을 표시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메모를 쓴 당사자인 송영근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을 얘기한 것인데 이것 가지고 사과를 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옆자리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건넨 쪽지를 본 뒤 "이상하게 저기 애들은 다 저래요!"라는 내용의 답장을 적고 있다
더욱이 송영근 의원은 또 “개인적인 사담일 뿐 회의에 영향을 준 것도 아니고 허위 사실도 아니다. 떠들면 방해될까봐 포스트잇으로 얘기 나눈 것이 무슨 사과의 대상이냐”며 “SNS 등 공개된 공간에서 대통령에 막말도 해대는 세상에 개인 간 의견을 주고 받은 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맞섰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당시 김광진, 권은희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개인적인 부분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언론에 공포돼 피감기관 뿐 아니라 모든 국민도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공개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논란에 거세지자 결국 황진하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처럼 비난이 일고 국감이 파행되자 감사 속개 후 송영근 의원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눈 얘기가 본의 아니게 공개돼 진성준, 김광진 의원이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어진데 대해 다른 의원들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 사태는 겨우 진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31일 이번 여단장 여군 성폭행 사건과 맞물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선 공식적으로 송영근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국민의 비난과 함께 사퇴는 점차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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