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난민기구 최고대표 만나 지원 약속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를 만나 터키에서 실종된 김 모군(18)의 소재 파악을 위해 노력해 온 터키 당국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관련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날 다보스포럼의 비공개 고위급 토론 세션인 `전략적 경쟁을 위한 새로운 국제환경'에 참석한 다음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를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고 최석영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가 전했다.

한국 정부대표로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윤 장관은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그동안 한국 국민의 실종과 관련해 터키와 유엔 당국이 실종자 소재 파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소재 파악을 비롯한 기타 관련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계속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특히 한국과 터키가 다른 나라와 함께 만든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에서 함께 활동했던 터키 외교장관 출신인 다부토울루 총리에게 "오랜 친구로서 (이 문제에) 각별하게 개인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믹타는 한국을 비롯해 터키,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구성한 인류의 공생 공영과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견국 협의체다.

이에 대해 다부토울루 총리는 "터키 정부는 한국 정부와 소재 파악을 비롯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하면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이어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의 핵심적 이슈로 공론화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한국에 설치될 유엔 인권최고대표 산하 북한인권사무소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자이드 최고대표에게 분쟁 지역 여성인권 보호는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또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 최고대표도 만나 한국이 지난 2년간 유엔난민기구(UNHCR) 집행이사회 의장을 수행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실을 환기시키면서 앞으로도 UNHCR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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