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리포트 기고문 "지일파 전문가들, 더이상 침묵 말라"

[코리아데일리= 유윤옥 기자]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가 미국 역사교과서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왜곡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 내에서 비판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세종국제고 학생들

동북아 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더든 교수는 "역사연구와 저술, 출판에 대한 어떤 국가적 간섭도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표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국가에서 이 같은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다른 무엇보다도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항하는 일본 시민의 노력을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는 최근 미국 정치정보지인 '넬슨 리포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의 행동은 미국의 지적 자유를 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며 "미국의 학자들과 출판업자들은 이 같은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연구원은 "일본이 (위안부 관련 내용을 역사교과서에 담은) 맥그로힐 출판사에 압력을 넣은 것은 미국이 구가하는 언론의 자유를 간섭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디스트들이 신문만평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다른게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 자 기사에서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지난달 중순 맥그로힐 출판사와 교과서를 집필한 허버트 지글러 미국 하와이대 교수에게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