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길상화 여사와 얽힌 바쁜 걸음 쉬어가는 ‘명상’

[코리아데일리 정원수 기자]

16일 법정 스님의 길상사가 화제다.

한 고승은 “도심 안에 이렇게 청정한 공간이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사찰이다.”고 말할 정도로 길상사는 명상의 공간이다.

▲ 길상사
삼청각, 청운각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요정으로 꼽혔던 대원각의 주인이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감화를 받아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시주하면서 아름다운 사찰로 거듭나게 되었다.

1997년에 세워졌으니 역사는 짧지만 사찰체험,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반 대중들을 불교와 가깝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침묵의 집’에서는 참선과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고급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던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대원각을 송광사에 시주하여 탄생하였다.

1995년 6월 13일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하였으며 1997년에 길상사로 사찰명을 바꾸어 창건하였다. 사찰 내의 일부 건물은 개보수하였으나 대부분의 건물은 대원각 시절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경내에는 극락전, 범종각, 일주문, 적묵당, 지장전, 설법전, 종무소, 관세음보살석상, 길상화불자공덕비 등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의 대웅전격인 극락전에는 아미타부처를 봉안하고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 길상사 종각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 해마다 5월이면 봉축법회와 함께 장애우, 결식아동, 해외아동, 탈북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승려이자 수필작가인 법정이 1997년 12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회주(會主: 법회를 주관하는 법사)로 주석하였다.

또한 매달 1회씩 ‘맑고 향기롭게’라는 제목으로 선 수련회를 여는데 일반인들도 8시간 이상 참선을 하며 산사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맑은 자연 속에 고요하게 자리한 경내를 걸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명상의 진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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